영국 청년층에서 암호화폐 인식 확산…노동당 지지층도 긍정적인 반응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청년층 사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노동당의 젊은 지지자들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트가 실시한 설문에서 16세에서 25세 사이의 노동당 지지자들 중 64%가 암호화폐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비트코인에 대해 '친숙하다'고 답한 비율은 74%에 달해 리폼 UK 지지 청년들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42%는 암호화폐가 자신의 재정적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동일 연령대 평균 응답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코인베이스의 국제정책 담당 부사장 톰 더프 고든은 “비트코인은 영국의 25세 미만 세대에게 ISA(개인저축계좌)나 다른 저축제도보다 더 익숙한 존재”라며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인식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영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 산업과의 거리를 두기 어려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확고하고 비례적인'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재무부의 경제담당 차관 루시 릭비는 포괄적인 암호화폐 법안의 마감 시점을 2027년 10월 25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정은 의회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어, 업계에서는 느린 규제 접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이미 제도를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인스티튜트의 설문은 이 상황에서 정부를 압박해 입법 속도를 높이려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폼 UK는 젊은 층에서 가장 높은 디지털 자산 참여도를 보이며, 암호화폐가 재정적으로 유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보수당 지지 청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나이절 패라지 리폼 UK 대표는 그동안 '친크립토' 메시지를 꾸준히 펼쳐 왔으며,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영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공정하고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런던에서 디지털 자산과 크립토를 다시 주류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결론적으로, 영국 청년층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특정 정치 성향에 한정되지 않고 있으며, 노동당 지지자들 역시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암호화폐를 실용적이고 익숙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명확성이 산업 성장과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도화의 지연이 기업 및 자본의 EU와 미국으로의 이동 위험을 높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