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비트메인 채굴기 보안 조사 장기화…트럼프 가족 사업 연루로 논란 고조
비트코인 채굴 장비에 대한 미국의 국가안보 조사가 결론없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 조사에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사업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비트메인(Bitmain Technologies)의 내부 문서 및 대응 조치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녀는 이 장비가 국가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의 사업 관계가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질문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은 약 6만6507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채굴 장비와 관련된 다양한 경제적 논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번 조사의 주축인 '레드 선셋 작전(Operation Red Sunset)'은 국토안보부가 주도하는 연방 조사로, 비트메인의 ASIC 채굴기가 원격으로 조작되어 정보 수집에 활용되거나 미국의 전력망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내용과 결론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조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시작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까지 연장됐다. 2025년 11월 기준으로 이 조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으며, 지난 2025년 7월 상원 정보위원회에서는 비트메인 장비가 중국 국가안보법에 따라 데이터 제공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와이오밍주 공군기지 인근 채굴 시설이 외국산 장비 사용으로 인한 안보 우려로 강제 매각 조치를 받은 사례도 있어, 이번 이슈는 단발성이 아닌 누적된 보안 리스크와 연관이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2025년 8월 비트메인 장비 1만6000대를 약 3억1400만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을 담보로 진행된 거래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약 8만9000대 이상의 채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예상 총 연산 능력은 28.1 엑사해시(EH/s)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워런 의원은 서한에서 상무부가 국가안보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기업의 영향이 없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은 단순히 기술적인 보안 문제를 넘어 정치 및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복합적인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중국 장비 의존도와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 투명성 문제가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이다.
조사가 장기화되면서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관련 산업의 규제 방향 및 투자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메인 장비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서 광범위한 정치적 논쟁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