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V4 이더리움 메인넷 정식 출시…디파이 대출 품질을 혁신하다
에이브(AAVE)는 V4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대출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며, 총 예치 자산(TVL) 240억 달러(약 36조468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토콜의 변혁으로 인식되고 있다.
V4의 핵심은 ‘유동성과 대출 환경의 분리’라는 혁신이다. 에이브는 ‘허브-스포크’ 구조를 도입하여 유동성을 하나의 중앙 허브에 통합하고, 각 대출 시장은 독립적인 스포크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방식은 각 시장이 담보 자산, 위험 매개변수, 상환 방식 등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며, 공통 유동성을 공유함으로써 기존 디파이 대출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유동성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에이브의 창립자 스탄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이 업그레이드가 “디파이가 유동성을 축적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V4는 이를 실제 신용 시장에서 활용하는 ‘수요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V4의 모듈형 구조는 다양한 신규 시장을 지원하게 해 확장성을 크게 강화한다. 고정금리 대출, 기관 보관 자산 기반 차입, 구조화 신용 상품, 유동성 공급자(LP) 토큰과 같은 비표준 담보가 추가되며, 유동성 자체는 분산되지 않고 단일 풀로 유지된다. 아울러 유휴 자산은 거버넌스 승인 수익 전략에 자동 배치되는 기능도 추가되어 별도의 사용자 행동 없이 예치 수익률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V4의 출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5년 12월에는 에이브 랩스와 DAO 간의 수수료 배분 및 토큰 권한 갈등이 발생했고, 2026년 2월에는 핵심 개발사 BGD 랩스가 프로젝트의 방향성 충돌을 이유로 협업 중단을 선언하며 주요 거버넌스 참여 조직인 ‘에이브 챈 이니셔티브’ 또한 프로토콜 이탈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4는 3월 23일 거버넌스 승인 단계를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배포되었다.
향후 에이브는 유동성 흐름과 시장 반응을 분석하여 기능과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에이브(AAVE)의 시장 가격은 약 98달러(약 14만8910원)로 24시간 기준 3%가 상승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약 40% 하락했다. 이번 V4 업그레이드가 장기적으로 신뢰 회복과 디파이 생태계의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허브-스포크 구조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리스크 관리의 정교화 가능성을 열어준다. 고정금리 및 기관금융, 또 전통 금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구조도 기대된다. 초기에는 제한된 자산과 보수적인 운영 방침을 유지하겠으나, 안정성이 검증된 이후에는 확장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거버넌스 이력을 고려해 장기적인 신뢰 회복 여부가 향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