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발언에 이더리움 급락, 파생상품 시장에서 1시간 동안 10억 달러 매도 발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군사 관련 발언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이더리움(ETH) 포함 암호화폐의 급락을 초래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심리를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향후 2~3주 내에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을 언급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앞서 예상되던 완화적인 메시지와 달리, 그는 'Operation Epic Fury' 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이 있은 직후,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며 S&P500 지수는 수 분 만에 약 5000억 달러(약 753조 원)가 증발하며 글로벌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켰다.
이런 충격은 곧바로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졌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단 1시간 동안 10억 달러(약 1조 5,060억 원) 이상의 매도량이 파생상품 시장에 쏟아졌으며, 특히 약 9억 6,800만 달러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거래 비중이 특정 거래소에 집중되는 현상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러한 급격한 매도 압력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동안 4% 이상 내리며 단기 약세 흐름이 뚜렷해졌다. 크립토퀀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극도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면서 가격 움직임이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임을 인식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되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8거래일 연속으로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반영했다. 이후 이틀간 일시적으로는 순유입으로 전환되었으나, 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으며, 4월 1일(현지시간)에는 다시 700만 달러(약 105억 원) 가량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기관 수요 약화가 재확인되었다.
비트유닉스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공급망 붕괴' 국면으로 묘사하면서, 에너지, 금속, 지정학적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 기대는 높아지는 반면 성장 동력은 약해지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정책 방향성이나 분쟁 종료 시나리오의 부재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유동성과 위험 선호 변화'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를 넘어, 이더리움(ETH)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 결정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