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최저 수수료의 비트코인 ETF 공개로 시장 진입
모건스탠리가 4월 8일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최저 수수료를 자랑하는 현물 비트코인(BTC) ETF를 상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그간 지속된 ETF 시장의 수수료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경쟁력 있는 비용 구조를 통해 기관 자금의 유입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와 같은 거래소의 공지를 통해 상장 일정이 확정되었음을 밝혔으며, 이사벨 리는 이번 주 내 출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ETF는 연간 총보수 0.14%라는 파격적인 요금을 설정하여, 기존 최저 수수료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의 0.15%와 블랙록 IBIT의 0.25%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발추나스는 이를 "상당히 놀라운 가격"이라고 평가하며, 모건스탠리 소속의 약 1만6,000명의 재무 전문가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의 심화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정당성을 더욱 완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9조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과 솔라나(SOL) 현물 ETF를 동시에 신청하여 시장 진입을 알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비트코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4월 6일 기준으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는 하루 4억7,132만 달러(약 7,075억 원)의 순유입이 있었으며, 이는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자금 흐름이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ETF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 IBIT는 여전히 누적 순유입 630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 총액은 대략 564억 달러에 이르렀다.
모건스탠리의 MSBT는 미국의 투자은행이 출시하는 첫 비트코인 ETF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프랭클린템플턴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약 6만8,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13%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해 10월의 역사적 최고가인 약 12만6,000달러와 비교했을 때, 현재 가격은 45% 이상 낮은 상황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저비용 ETF의 등장이 기관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 수급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지만, 블랙록과 같은 기존 강자와의 치열한 경쟁과 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영향보다는 중장기적인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