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1.05달러로 하락…ETF 자금 이탈과 매도 압력의 원인
리플(XRP)의 가격이 28일 기준 1.05달러대로 떨어지며 24시간 기준으로 약 4.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7일간의 하락률은 6.9%에 달해 단기 하락 압력이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미국 증시에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와 함께 XRP 현물 ETF의 자금 유입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XRP는 이날 1.11달러에서 1.05~1.06달러로 하락하며 1.10달러의 심리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현재 가격은 1.0549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1.05~1.09구간의 단기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강한 지지선인 1.01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50일, 100일, 200일 지수 이동 평균선(EMA)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추세가 여전히 약세인 상황이다. 그러나 RSI는 49 수준의 중립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MACD 역시 플러스 영역을 유지하고 있어 즉각적인 추가 하락 모멘텀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최근 XRP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입 둔화다. 코인마켓캡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5시간 동안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ETF 자금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발생했다. ETF 자금이 빠지면서 1.10~1.15달러의 지지 구간이 기술적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기관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트레이드는 선물 미결제 약정의 증가폭이 미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비트스탬프, 바이낸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로 개인 지갑에서 1억 5천만 XRP 이상이 전송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대형 보유자들이 누적 매수 국면에서 분산 및 매도 국면으로 전환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단기적인 매도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고래들의 활동이 시장 내에서의 충격을 증폭시키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의 과거 XRP 판매에 대해 약 20억 달러 규모의 과징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와 관련된 법적 이슈는 미국 내 대형 기관들이 XRP를 보유하는 데 제약을 주는 '상단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내 가상자산 관련 입법 지연 또한 시장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리플은 최근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위원회(CSSF)로부터 EU 가상자산 시장 규정(MiCA) 하에 CASP(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 완전 인가를 받았고, 이를 통해 유럽 경제 지역 전반에 걸쳐 규제 준수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MoonPay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내 카드 보유자들도 XRP를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리플의 생태계 체력은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약 659억 달러이며, 최근 30일간 변동률은 -0.06%로 제한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60일 및 90일 기준으로는 각각 -20.1%와 -24.1%의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리플 생태계를 둘러싼 중장기 내러티브가 여전히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ETF 자금 흐름의 회복과 SEC 소송의 진전 여부가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