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연준 금리 결정의 영향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BTC)이 약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의 ‘동결’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29일 기준금리 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64%로 집계되고 있으며,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상 확률은 35%에 달한다. 최근 한 주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는 물가 및 유가 상승이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5%로 나타났으며 이는 5월의 4.2%보다 낮아져 연준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재발과 휴전 불안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다시 물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시타델증권의 프랭크 플라이트 거시전략 책임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강경한 전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금리 인상 기대가 세 배로 증가했으며, 트레이더들은 9월까지 금리 인상 확률을 81%로 보고 있다.
반면 JP모건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2026년까지 추가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7월 금리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는 관용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향후의 지침을 서서히 축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들도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 감소하여 2조1700억 달러에 도달했고, 비트코인은 한때 6만3414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도 34까지 낮아지며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및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각각 3%에서 5% 정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시 단기적인 안도 랠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 회의는 물가 둔화와 유가 상승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맞부딪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금리 결정 결과를 선반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연준의 발언이 시장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