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바닥 논란…거래소 폐쇄 통설에 데이터로 반박
최근 비트코인(BTC) 바닥 신호에 대한 논쟁이 다시 가열되면서 '거래소 폐쇄=바닥 신호'라는 기존 통설에 대한 데이터 기반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주앙 웨드손(Joao Wedson)은 2026년 들어 거래소의 폐쇄나 운영 중단을 발표한 사례가 단 9건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이는 지난 8년 간의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과거 하락 장세와 비교해서도 현저히 적은 상태임을 지적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비트코인 '사이클 바닥' 신호로 해석되는 최근의 폐쇄 사례들과 상충된다는 주장이다.
웨드손은 "데이터는 반복적으로 사실처럼 제시되는 근거 없는 내러티브를 걸러낸다"며 "현재 시장의 상황을 과거 바닥 국면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멕스, 어센덱스, 비트마트 등 주요 거래소가 운영 축소 또는 종료를 발표함에 따라, 탈중앙화 서비스인 오도스는 7월 30일 종료를 예정하며, '엔드게임 익스체인지'로 알려진 단고는 8월 13일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건들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약한 프로젝트가 정리되는 전형적인 바닥 구간"이라는 해석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과거와는 상반된 양상이다. 펀드스트랫 공동 창립자 톰 리(Tom Lee)는 이러한 사건들이 일반적으로 시장 바닥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주장하였다. 문락 캐피털의 설립자 사이먼 데디(Simon Dedic)도 중앙화 거래소의 붕괴를 긍정적 신호로 보고, 비효율적인 사업 모델이 정리되면서 시장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이반 릴예크비스트(Ivan Liljeqvist)도 "낡은 것은 사라져야 새로운 것이 성장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렇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2022년 FTX 붕괴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약 1만6000달러까지 급락했지만, 현재 가격은 약 6만3500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폐쇄 소식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시장 의견은 분분하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4년 주기를 넘어서는 시점에 있으며, 따라서 이제는 경제 성장률, 실질 금리, 미 연준 정책 등 거시경제 요인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의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도 제시된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구간을 저가 매입 기회로 보고 있다.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5만4000~6만4000달러 범위를 역사적으로 강한 매수 구간으로 지목하며, "정확한 바닥을 맞추기보다 평균 매입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도 샤프 비율이 과거 매도 피로 구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약세장 말기의 신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결론적으로, 거래소의 폐쇄를 둘러싼 해석은 엇갈리고 있지만, 데이터와 가격 흐름 모두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자신의 전환점 여부를 두고 심도 있는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