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약 5억 6111만 달러(한화 약 8,200억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중 롱 포지션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최근 4시간 동안의 집계에 따르면 롱 포지션이 3억 2470만 달러로 전체의 74.73%를 기록한 반면, 숏 포지션은 1억 980만 달러로 25.27%에 그쳤다.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억 693만 달러가 청산된 가운데, 롱 포지션이 약 75.09%인 1억 272만 달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바이비트에서는 9,210만 달러(21.2%)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 중 롱 포지션이 7,320만 달러(79.44%)를 기록했다. OKX도 약 6,860만 달러(15.79)의 청산 건수를 보였으며, 이 역시 롱 포지션 비율이 80.26%에 이르렀다.

반면, 하이퍼리퀴드와 비트멕스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0.6% 및 97.2%를 보이며, 롱 포지션보다 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코인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하여 24시간 동안 약 1억 564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이 394만 달러, 숏 포지션이 429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3.39%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24시간 동안 약 683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이 355만 달러, 숏 포지션이 117만 달러였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0.92% 소폭 하락했다.

XRP는 11.04%라는 큰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9161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여 전체 청산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솔라나(SOL)의 가격은 7.84% 하락하며 24시간 동안 약 454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도지코인(DOGE)도 10.84%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441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다. 특히 PEPE(-11.31%), WIF(-10.99%), 1000PEI(-11.30%)와 같은 밈코인들은 10% 이상의 가격 하락과 함께 큰 규모의 청산을 겪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청산 현상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