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비트코인 보유자가 사회공학적 사기 행위의 희생양이 되어 약 91만 달러에 해당하는 12억 원 이상의 자산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가인 잭엑스비티(ZachXBT)의 조사에 따르면, 해커는 고객 지원 직원을 사칭하여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뒤, '사회공학적 공격'이라는 기법을 활용하여 그들의 자산을 탈취하였다.

피해자는 사기범이 만들어 낸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와 하드웨어 지갑 업체의 지원 팀에 속아 비트코인 783개를 단 한 번의 전송으로 도난당했다. 이 도난 자산은 즉시 프라이버시 중심의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인 와사비 월렛(Wasabi Wallet)으로 이동되어 흔적을 감췄다. 사건은 25일 오후 8시 6분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발생하였으며, 도난된 자산은 이튿날 세탁이 시작되었다.

사회공학 기법은 기술적 해킹이 아닌 사람의 심리를 활용하여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기범들은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사람들의 경계심을崩破하고, 지갑의 프라이빗 키나 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손에 넣는다. 이와 같은 사기 수법은 다양한 연령대의 투자자들과 더불어 특히 고령층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지속적인 경각심이 요구된다.

잭엑스비티는 이번 사건을 염두에 두고 “모든 전화나 이메일은 처음부터 사기일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해커들이 정교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공격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의심하는 습관이 디지털 자산 보호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보안의 허점이 기술이 아닌 사람의 방심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단순히 개인적인 자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해치고 있는 심각한 현상으로 여겨진다. 암호화폐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에 대한 보안 침해 또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용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진행할 때, 항상 의심하고 조심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접근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경고하고 대응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