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조작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바이누(SHIB)의 마케팅 책임자인 루시(Lucie)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시장의 움직임은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고 경고하며,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과 ‘기관 자금 유입’을 조작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루시는 비트코인(BTC)과 같은 대표적인 암호화폐는 물론, 밈코인 시장 전체에 걸쳐 조정 가능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녀는 ‘고래’라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에 의한 의도적인 펌핑과 덤핑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높은 가격에 매수하고 손절매를 반복하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시는 “기관 투자자들은 충분히 매집을 마치고 수익을 낼 준비가 되면 시장이 급등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서야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뛰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고래들이 시장 하락 시 대량으로 물량을 매집한 후,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이익을 실현하며 소액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밀어내는 구조를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장 조작의 징후는 실제 온체인 데이터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최근 8월 15일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용 지갑에서 약 3조 개의 시바이누가 한 개인 지갑으로 대규모 이체된 바 있다. 이 거래는 3,824만 4,783달러, 즉 약 531억 6,0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최근 몇 주간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가장 큰 SHIB의 이동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결과적으로 2025년 들어 고래 계정의 매집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루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포지션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홀딩 전략을 채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바이누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1.2% 하락하여 0.00001231달러, 약 0.0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루시의 경고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참여자들 사이에서 ‘신중한 투자’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