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암호화폐 수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두고 "진정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된 샐트(SALT) 2025 투자 콘퍼런스에서 그는 규제기관의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갈링하우스는 올해 콘퍼런스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고 언급하며, 많은 암호화폐 옹호자들이 모여들었지만, 이들이 나눈 무대 발언과 대화에서 변화된 인식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고위 인사들이 암호화폐 기술을 지지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기존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규제 접근을 벗어나, 디지털 자산 분야의 혁신을 위해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토큰화 및 스마트 계약 같은 기술은 본질적으로 위협적이지 않다"며, 이러한 기술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공식적인 발언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기조의 변화는 연준이 암호화폐 전담 감독 프로그램을 폐지한 데서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암호화폐가 제도적 틀에 더욱 근접하게 될 가능성을 예고하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리플 또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다툼이 마침내 끝나면서 리플은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제2순회 항소법원의 결정에 따라 리플은 이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갈링하우스가 언급한 "새로운 시대"라는 표현은 단순히 과장된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제도적 장벽이 낮아지는 현상은 리플뿐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중대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기술 혁신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