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버티파이낸셜, USD1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조직적 공격’ 부인…비트코인 4% 급락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은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에 대한 ‘조직적 공격’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설이 퍼진 직후 WLFI 토큰과 USD1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면서 비트코인(BTC) 또한 2시간 만에 4%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증대시켰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2월 23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해커와 인플루언서가 공매도 세력과 결합해 USD1의 신뢰를 훼손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공동창업자 계정이 해킹당하고 WLFI 토큰에 대해 대규모 숏 포지션이 형성되며 부정적인 시장 심리를 확산시키기 위한 비용이 지불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WLFI 토큰 가격은 약 7% 하락했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서 WLFI는 0.1128달러에 거래됐다. USD1 또한 한때 0.99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빠르게 0.999달러 이상으로 회복해 달러 페그를 유지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USD1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민트 및 리딤(mint-and-redeem) 구조와 1:1 완전 담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로 인해 디페깅 위험이 제한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단기국채(T-bill)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상치는 낮췄다. 최근 몇 달간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이는 구조적 문제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 분석했다.
비트코인 역시 큰 변동성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2시간 만에 4% 이상 하락하며 6만4,300달러까지 밀렸다. 과거 고점인 6만9,000달러에 비해 5.5% 낮은 수준이며, 10월 사상 최고치에 비해서는 약 48% 떨어졌다. 이는 시장에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간의 자금 이동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 강제 청산도 폭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36,000명의 트레이더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강제 청산 규모는 4억5,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청산의 92%는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해당하여, 과도한 레버리지가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스테이블코인의 ‘상환 구조’와 ‘레버리지 리스크’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준비금과 담보의 질, 상환 메커니즘의 작동 여부, 온체인 흐름, 그리고 파생시장 레버리지 리스크이다. 이번 USD1와 비트코인 거래소의 급락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추기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투자자들에게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