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이름을 내건 ‘에포스’ 프로젝트, WOZX 토큰 99.9% 급락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참여한 에너지 효율화 블록체인 프로젝트 ‘에포스(Efforce)’가 사실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인 워즈엑스(WOZX)는 출시 초기 3달러를 넘어섰으나 최근 0.001달러 안팎까지 급락하며 고점 대비 99.9% 이상 하락했다. 이는 유명 인사의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토큰의 지속적인 가치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에포스는 출범 당시 에너지 효율 시장을 ‘변혁’하고 ‘교란’하겠다는 구호를 내걸었으며, 기업이나 기관이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면, 토큰 보유자가 그 성과에 연동된 ‘에너지 크레딧(Energy Credit)’을 받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와 성과 배분은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로 처리되며, 워즈니악의 인지도를 중심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WOZX라는 티커를 정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격은 시장의 기대를 배반하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WOZX는 최고가 대비 거의 99.98%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20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거래는 Gate.io 및 유니스왑(Uniswap)과 같은 플랫폼에서 지속되고 있으나, 유동성이 부족하고 24시간 거래량 또한 형편없는 수준으로 관측된다. 원화 기준으로는 사실상 ‘동전주’로 떨어진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사라졌음을 명시하고 있다.
워즈니악은 과거 인터뷰에서 비트코인(BTC)을 금(gold)과 비교하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WOZX가 효율적인 기업을 대표하는 토큰이 되길 바라는 등의 발언은 해당 토큰이 단순한 유틸리티를 넘어 증권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에포스 측은 미국 내에서의 판매 제한을 명시하며, 미국인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강조하여 규제 리스크를 회피한 흔적이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포스의 X(구 트위터) 계정은 베트남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가 10.75%의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발표했으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각 풀의 구성이나 자금 집행 내역, 성과 산출 근거 등을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정 프로젝트 풀은 ‘펀딩 취소(Funding canceled)’로 상태가 표기되었고, 다른 풀들의 모금액 또한 0달러로 나타나는 등 그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개발과 온체인 활동에 관한 업데이트 또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련 주소는 약 1년 반 전 마지막 전송 기록이 확인될 뿐이다. 에스크로 지갑의 마지막 거래도 수개월 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GitHub에서도 2024년 6월 이후 사실상 업데이트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대외 소통이 단절된 상황 속에서 워즈니악이 에포스를 언급한 기록은 2021년 이후 거의 없다.
다수의 국제 크립토 미디어는 WOZX의 급락과 함께 프로젝트의 침체를 다루며, 유명 인사의 참여가 실사용과 투명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WOZX와 같은 소규모 유틸리티 토큰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신 기고자 베넷 톰린은 에포스가 사실상 실패하였으며, 실질적으로 달성한 바가 불분명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WOZX는 상징성으로 시작했으나 가격 붕괴와 프로젝트의 공백이 겹치며 유명인 마케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