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진전’ 발언, 전쟁 리스크 완화로 비트코인 4% 반등
비트코인(BTC)이 24일(현지시간) 뉴욕장 초반에 4% 급등하며 7만16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가 시장을 흔들고 있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진전' 발언이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대화가 “매우 좋고 생산적”이라며, 협상 성과에 따라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하지만 이란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정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측의 이러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러한 상반된 메시지는 시장에 혼란을 야기해 헤드라인 매매를 부추기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논란은 미국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면서 촉발된 중동 전쟁의 장기화 속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이란의 봉쇄로 인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에는 유가가 9% 하락하며 배럴당 101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유가가 전쟁 리스크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한 달 동안 7만달러 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의 장기화가 경기 침체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아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기타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유입되었지만, 이란의 반응이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금리와 경제 상황이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으며, 연말 인상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시장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은 '달러 헤지'로서의 특성과 '위험자산'으로서의 특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비트코인의 헤지 매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위험 자산 선호가 회복되면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할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