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대규모 만기, 7만5,000달러에서 맥스 페인 효과 주목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에서 3월 27일 금요일에 약 14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옵션이 만기를 맞는다. 이 시점에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7만5,000달러(약 1억 1,243만 원)로 '끌려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맥스 페인(Max Pain) 지점으로, 해당 가격에서 가장 많은 옵션 계약이 무가치하게 만료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만기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금요일 오후 5시(08:00 UTC)이며, 이 시점에서 거래소 전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의 약 40%가 소멸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옵션은 특정 자산의 가격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하기 위한 파생상품으로,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뉘며, 투자자들은 가격의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추구한다. 그런데 여기서 옵션 매도자들은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이 매수자에게 유리하게 움직일 경우 손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비트코인이 현재 7만1,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7만5,000달러라는 맥스 페인 가격은 시장에서 '중력'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다비드 페키뇨(Jean-David Péquignot) 데리비트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과거 사례를 보면 마켓메이커들이 델타 헤징을 통해 가격이 가장 많은 옵션이 만기 시 무가치로 끝나는 행사가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기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맥스 페인이라는 개념이다. 이는 특정 가격에서 옵션 매수자의 손실이 최대가 되고, 매도자에게는 지급 부담이 최소화되는 수준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기술적 저항선으로도 역할할 수 있다. 따라서 7만5,000달러 가격대는 단기 시장 흐름 변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만기는 과도한 변동성을 동반하기보다는 '통제된 만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페키뇨 CCO는 "내재변동성(IV)과 암호화폐 DVOL이 각각 약 6포인트 하락했다"며 "시장에서는 변동성의 폭발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기관들의 매수 추격에 제약을 주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런 상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관들이 고가에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며 시세를 제지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14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7만5,000달러라는 두 가지 기능(맥스 페인과 저항선)을 가진 가격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만기 전후 이 가격대에 얼마나 근접할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