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트레이더인 피터 브란트가 자신의 은퇴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BTC)을 5%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의 심각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란트의 이 같은 결정은 전략적인 투자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브란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그의 은퇴 전략에서 비트코인과 함께 인컴 주식, 신흥시장, 금 및 은 등 저위험 자산에 기반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단기 트레이딩에서 서서히 물러나 주봉 기반의 장기적인 투자로 방향을 전환할 것임을 시사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평가하고 이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브란트의 은퇴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 외에도 배당주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흥시장에 투자하여 성장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서 금과 은을 포함시키는 한편,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이유로 배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은 조정이 불가피할 정도로 과열됐다"는 날카로운 비판도 덧붙였다.

이번 브란트의 발언은 단순한 투자 전략을 넘어서, 그의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자산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를 검토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젊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투자에는 후회가 따르지만, 이러한 지혜를 통해 더 나은 결정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한편, 최근 몇 주간 급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기준 비트코인은 1코인당 114,159달러(약 1억 5,831만 원)로, 전일 대비 약 1.35% 상승했다. 거래량도 978억 달러(약 135조 9,076억 원)로 활기를 되찾아 시장 안에서는 이를 ‘반등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금 가격에 비해 약 25% 하락한 상태이다.

투자자들 간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금 투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는 이번 반등을 ‘죽은 고양이 반등(dead cat bounce)’으로 지적하며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 반면 브란트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헤지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는 듯하다.

브란트의 전략은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보존과 성장에 가치를 두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는 크립토 자산의 제도권 수용성을 높이고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 확대 가능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예비 은퇴자나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사례는 설득력 있는 투자 방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