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8,770만 달러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숏 비중 86.2%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8,770만 달러(약 1,282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롱 포지션은 약 1,210만 달러로 전체의 약 13.8%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은 약 7,560만 달러로 무려 86.2%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의 강세장 지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였다. 전체 청산 중 575만 달러(47.5%)가 이곳에서 발생했고, 이어서 바이비트에서 223만 달러(18.4%), OKX에서 196만 달러(16.2%)의 청산이 이어졌다. 특히 비트파이넥스의 청산 규모는 14.98달러로 매우 적었다. 이처럼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훨씬 많았던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은 청산량을 기록했으며, 24시간 동안 약 2,43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한 4시간 동안의 청산 데이터는 숏 포지션에서 184만 달러, 롱 포지션에서 26만 4천 달러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ETH) 또한 24시간 동안 약 1,72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제트캐시(ZEC)의 대규모 청산이 눈에 띄었다. 24시간 동안 약 2,059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98만 8천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다. 솔라나(SOL)에서는 47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도지코인(DOGE)은 4시간 동안 약 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 청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HYPE 토큰은 약 54만 8천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을 기록했으며, UNI(유니스왑)는 롱 포지션에서만 25만 6천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PEPE 밈코인도 약 20만 4천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특징적이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넘어서며 강세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청산 데이터는 숏 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 주도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산 현상을 통해 강세장 진입 시 숏 포지션의 위험성이 높아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제트캐시와 같은 일부 알트코인의 대규모 청산은 해당 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드러내며, 레버리지 거래를 진행할 때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스탑로스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