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광의통화) 공급량이 최근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하며 위험자산 시장에 제한적인 긍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에 따르면, 8월 11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2조8780억 달러로, 전주 112조7823억 달러에 비해 0.03% 증가했다. 이는 지난주 감소세에서 벗어나 미세하게 반등한 결과다.

하지만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0.03%로 전주 0.45%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또한 6.37%에서 6.41%로 소폭 둔화됐다. 이러한 수치는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는 반등 구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유입 모멘텀은 미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장의 투자자들은 당분간 위험자산 확산보다는 방어적인 자산 배분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과 관련된 온체인 데이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MVRV Z-스코어는 2.56으로,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평균 매입가에 비해 평가차익이 소폭 늘어났다는 의미로, 단기 수익 실현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과열 구간인 Z-스코어 3 이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수익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 조정과 저가 매수를 원하는 시도가 맞물리며 점진적인 변동성을 유도하고 있다.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HODL 웨이브'는 61.66%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고, 이로 인해 구조적인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한편, 최근의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일간 순유입을 기록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금 회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8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은 1억7815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4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진 결과다. 이더리움 역시 10억2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수치를 경신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장 흐름은 단기 조정국면에 있으면서도 장기적인 투자 심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총체적으로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엿보며 시장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