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가격이 지난 11월 이후 무려 550% 이상 상승하며, 최근 화요일 기준 3달러(약 4,170원)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기술 분석가 게르트 반 라겐(Gert van Lagen)은 XRP가 이번 강세장 속에서 34달러(약 47만 2,6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XRP의 상승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XRP의 급격한 상승 배경에는 기술적 분석뿐만 아니라, 시장의 리스크 허용 범위 확대와 같은 심리적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XRP 레저(XRPL)의 주요 지표 간에 나타나는 괴리를 우려스러운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XRPL의 시가총액은 약 1,900억 달러(약 264조 원)에 달하는 반면, 탈중앙화 금융(DeFi) 부문에서의 예치금(TVL)은 겨우 8,500만 달러(약 1,181억 원)로, 이는 XRP의 과대 평가 리스크를 시사하고 있다.

가치와 실제 활용성 간의 차이는 시장 신뢰도에 장기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XRP가 갖고 있는 기술적 및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인 급등 흐름이 반드시 장기적인 상승을 동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공화당의 지지 기반을 중심으로 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XRP는 리플(XRP)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분쟁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XRP는 단순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요인과 시장의 심리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의 XRP 가격 전망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규제 환경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