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버의 귀환과 XRP 청산률 급증, 비트코인 고래의 공매도 전망

암호화폐 시장이 오늘 아침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예수'로 잘 알려진 로저 버(Roger Ver)가 미국 법무부와 합의 소식을 전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합의는 버가 미 당국에 약 668억 원(4,800만 달러)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그가 법적 문제로 인해 오랜 시간 시장에서 멀어졌던 것을 고려할 때 의미가 깊다. 그의 귀환은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현명한 절충"으로 평가되지만, 예전의 반체제적 분위기를 상실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끔찍한 손실을 봤다. 4시간 만에 롱 포지션 청산이 약 2억 5,660만 원(18만 2,230달러)에 달했으며, 반면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790만 원(5,700달러)에 불과했다. 이러한 청산 불균형은 XRP 거래의 레버리지 사용이 얼마나 큰 위험을 동반하는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포지션이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기술적 반전만으로도 대규모 청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또한, 비트코인(BTC) 고래의 대규모 공매도 전략은 시장의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 고래는 과거 5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더리움(ETH)으로 스왑한 이력이 있는 주소로 추정되며, 이제는 ETH에 대해 약 4,620억 원(3억 3,2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에 12배 레버리지를 적용하고 최대 8,440억 원(6억 700만 달러)까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포지션의 평균 진입가는 120,761달러이며, 청산선은 133,760달러로 설정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이 포지션이 단순한 투기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헷지 전략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2만 1,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며, 12만 6,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숏포지션 청산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ETF 자금 유출과 관련하여 하방 압력에 노출돼 있으며, 2,940달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XRP 역시 차트 상에서 3.10달러 회복이 기댓값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늘 아침의 암호화폐 시장은 로저 버의 귀환, XRP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비트코인 고래의 대규모 공매도 전략 등 여러 요인으로 복잡하게 얽혀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상황이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향후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