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회사 헛8(Hut 8)이 텍사스, 루이지애나, 일리노이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4곳의 신규 채굴 시설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헛8은 1.5GW(기가와트)의 새로운 전력 용량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글로벌 해시레이트 장악력을 강화하는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헛8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에너지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고려해 지리적 기반과 시장 접근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헛8의 1GW 전력 용량 중 90%가 이미 가동 중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플랫폼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셔 지나트(Asher Genoot) 헛8 CEO는 "이번 1.5GW 추가 확장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현재 전체 글로벌 해시레이트의 75.4%를 차지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 원세이프(OneSafe)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미국의 독점적인 위치는 달러 강세, 저렴한 에너지 비용, 친기업 규제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 내 암호화폐 채굴 산업은 3만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헛8의 확장 소식은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며, 나스닥에 상장된 헛8의 주가는 10.5%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헛8은 미국 내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클린스파크(CleanSpark),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 등이 헛8과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태계 확대는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영향력이 단순한 점유율을 넘어 글로벌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헛8의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함의와 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따라 헛8은 더욱 강력한 채굴 능력을 구축하며 글로벌 비트코인 생태계에서의 영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