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834조 원 증가…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급등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시가총액이 올해 초 대비 약 9.9% 상승해 6,000억 달러(약 834조 원)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발표한 2025년 8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회복은 주로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에 기인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과 관련이 깊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더리움은 연초 대비 약 36% 상승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비트코인도 약 18% 상승하며 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내에서 전통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물 ETF는 이러한 상승의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며,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무려 280억 달러(약 38조 9,2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65.1%에서 현재 57.2%로 조정됐지만, 이는 자금이 다른 자산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더리움은 Pectra 업그레이드와기관의 수요 증가로 인해 스테이킹 물량이 3,580만 ETH에 달했으며, 이더리움 공급량의 약 30%가 락업된 상태이다. 이와 같은 유동성 부족 현상은 장기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시장의 확장은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DeFi)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총 공급량은 35% 증가해 2,778억 달러(약 386조 9,420억 원)를 넘어섰고, 디파이 예치금(TVL) 역시 약 65% 상승하며 800억 달러(약 111조 2,000억 원) 가까이 치솟았다. 이러한 성장은 디지털 자산이 실생활의 결제 및 정산 수단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07만 개로 전체 공급량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단 한 달 만에 88.3% 급증하면서 436만 ETH에 도달했다. 암호화폐를 전략적으로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장기 투자 흐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편, 토큰화 주식 시장도 발전을 이루고 있다. 올해 토큰화된 주식 자산 가치는 3억 4,900만 달러(약 4,846억 원)에 달했으며, 하루 거래량도 1억 4,500만 달러(약 2,015억 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사들과의 협업 확대 및 규제 명확화가 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낸스의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혁신적 전환점을 암시하고 있다. 각각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이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중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신호를 줍니다. 앞으로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