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현물 이더리움(ETH) ETF에서 일일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약 6,464억 원(4억 6,500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하며, 이는 ETF 승인 이후 가장 큰 금액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이틀 연속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면서 총 약 8,577억 원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영국 투자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즈(Farside Investor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현물 이더리움 ETF는 지난 20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하였으나,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 첫 유출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지난 7월의 강세 흐름 이후 투자자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되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는 지난달 약 7조 5,377억 원(54억 3,000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출시 이후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달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격히 반전된 것이다. 이더리움의 가격 또한 하락세를 보이며, 코인게코(CoinGecko)의 자료에 따르면 ETH는 지난주 목요일 고점인 3,858달러(약 5,360만 원)에서 일요일 기준 3,380달러(약 4,698만 원)로 12%나 하락했다. 그러나 화요일에는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가격이 3,629달러(약 5,042만 원)로 반등했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향후 ETF 자금 흐름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또는 추가적인 하락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그에 따른 가상자산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ETF 시장이 제도적 불확실성에 휘말릴 가능성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은 ETF 투자자들에게 더욱 긴장감을 주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