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해킹 비트코인 회복을 위한 하드포크 제안, 불변성 훼손 논란 심화
마운트곡스(Mt. Gox)의 전 CEO 마크 카펠레스(Mark Karpelès)가 10여 년 전 해킹으로 탈취당한 비트코인(BTC) 약 8만 개를 온체인에서 복구하기 위한 하드포크를 제안하면서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제안은 비트코인의 핵심 원칙인 불변성(immutability)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커뮤니티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카펠레스는 27일(현지시간) 깃허브에 비트코인 합의 규칙을 추가하여 마운트곡스에서 탈취당한 비트코인을 개인키 없이도 복구 주소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 비트코인이 15년간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비트코인 역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UTXO(미사용 거래출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52억 달러(약 7조 4,985억 원)에 달한다.
카펠레스는 마운트곡스 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Nobuaki Kobayashi)가 이미 채권자 배분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복구된 비트코인을 정당한 소유자에게 분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하드포크를 수반하며, 커뮤니티의 합의가 필수적인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이 변경이 과거에는 유효하지 않았던 거래를 유효하게 만든다"며, 모든 노드가 활성화 높이 이전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펠레스는 이 제안이 비트코인 개발 절차를 우회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커뮤니티 내에서 논의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코인토크(Bitcointalk)에서는 비트코인의 중립성과 불변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며 많은 이용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해킹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합의 규칙이 요구될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의 전체 개념을 해친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카펠레스는 해당 사건이 법 집행 기관과 커뮤니티 모두에서 익히 알려진 특수 사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 재판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일부 채권자들은 그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채권자 배분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더 많이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처리했다. 하지만 해킹과 운영상의 오류로 인해 수차례의 피해를 입었고, 결국 2014년부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신뢰성과 위상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하드포크 제안은 ‘도난 자산의 정의’와 합의 규칙 변경의 정당성이라는 질문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으며, 비트코인이 사건 해결을 위해 어떤 예외를 허용할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커뮤니티의 신뢰도와 비트코인 생태계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