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약 4억 9736만 달러(한화 약 7,270억 원)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청산에서 숏 포지션이 3억 3808만 달러로 전체의 67.9%를 차지한 반면, 롱 포지션은 1억 5928만 달러로 3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급등하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전체 청산 금액의 46.87%인 4587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은 2342만 달러로 51.06%를 차지하였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일어난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는 2231만 달러(22.8%)가 청산됐으며, 이 중 1472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또한, Gate와 OKX에서는 각각 1184만 달러(12.1%)와 886만 달러(9.0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들 거래소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도 60%를 넘어섰다. 특히 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67.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이더리움(ETH)이 24시간 동안 약 2억 502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억 7042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동안 11.91% 상승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1억 188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여기서 숏 포지션이 8572만 달러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4.26%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솔라나(SOL)는 같은 기간 약 4994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12.04%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도지코인(DOGE)은 15.98%의 상승과 함께 2675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BNB는 16.08%의 급등세를 보이며 2432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는 ASTER가 25.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약 39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PUMP 토큰도 22.46% 상승하는 등 대규모 청산이 이어졌다.

이번 청산 사건은 전체 거래소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하락을 예상했지만 반대로 시장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강한 상승세가 이러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을 촉발시킨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이라는 용어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숏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반등과 함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는 이번 상승장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걸쳐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