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ETP, 상반기 67조 원 유입…역대 최고 기록 경신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암호화폐 상장지수 상품(ETP)에 유입된 자금이 약 48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67조 6,673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연간 유입액인 약 442억 달러(한화 약 61조 4,380억 원)를 초과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코인셰어스(CoinShares)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 정보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자금 유입의 급증은 미국에서 현물 기반 암호화폐 ETF의 역사적 승인이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곧 ETP로서의 자금 유입 흐름을 강화하였다. 특히, 지난주에만 59억 5,000만 달러(한화 약 8조 2,755억 원)가 ETP로 유입되었으며, 그중 약 36억 달러(한화 약 5조 40억 원)가 비트코인(BTC) 기반 상품으로 유입되며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비트코인 관련 ETP가 여전히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전체 ETP 유입액의 62%에 해당하는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1조 7,000억 원)가 비트코인 펀드로 모이고 있고, 이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할 때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2024년에는 전체 유입의 86%, 즉 380억 달러(한화 약 52조 8,200억 원)가 비트코인 관련 펀드로 유입되었던 점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ETF 기반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암호화폐로 투자 관심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 금융 시장에서 제공하는 제도권 내 투자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유입 규모를 초과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가 본격화되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각국의 규제 환경, 미국 대선 결과,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금 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