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ENIUS법 제정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변화…기관 투자의 길 열려

미국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GENIUS법(GENIUS Act)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중요한 변곡점을 제공하며, 디지털 금융 규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이 법안은 단순한 규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기반의 암호화폐 전문 금융기관인 시그넘뱅크(Sygnum Bank)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파비안 도리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의 팟캐스트 '바이트-사이즈드 인사이트'에 출연하여 GENIUS법이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촉진하고, 기관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논의했다. 그는 이 법안이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정의와 운영 기준을 명확히 하여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불확실한 법적 환경은 많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을 저해해온 요소였으나, 이번 법안의 통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그는 "이 법안은 단순한 금융 규제를 넘어 주요 국가들의 디지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 확립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핀테크 산업에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GENIUS법의 통과는 유럽연합의 MiCA 규제 틀 및 아시아 각국의 정책 방향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맞물려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의 지속적인 일관성과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규제 명료성 확보'라는 궁극적인 목표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 확대 및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GENIUS법의 통과는 적어도 정책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현재 이 법안을 준비 중인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며, 시장은 이러한 규제들이 실제 비즈니스와 국제 금융 거래에 얼마나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테이블코인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