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 속에 반등세

최근 비트코인(BTC)이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반등에 나서며 단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표된 노동시장 데이터는 예상 외로 둔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비롯한 위험 자산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둔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하면서, 위험 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11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매도 압력으로 인해 단기적인 저항에 부딪혔다. 그러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에서 저가 매수 움직임이 선명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비트파이넥스에서는 대규모 매수 주문이 유입되며 강한 지지선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BTC 선물 시장에서도 포지션의 압축 해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가격대에서 공매도 차입 포지션이 누적된 만큼, 단기적인 쇼트 스퀴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거래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주제다. 실제로 BTC의 주문서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쪽의 유동성보다 매수 쪽의 유동성이 더 두텁게 형성되어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 언급으로 인해 나타난 매도세 이후 발생한 것으로, 많은 이들이 미국 정치권의 대중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지만, 이번 상승 과정에서 나타난 저점 매수세와 매수 호가의 강도는 시장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 116,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지가 향후 일주일간의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