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Gemini)라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XRP 리워드 신용카드 출시를 통해 미국 앱스토어 금융 카테고리에서 코인베이스(Coinbase)를 제치는 성과를 올렸다. 제미니는 위클보스 형제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번 사건은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일반적으로 일일 거래량 기준으로 제미니보다 세 배 이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순위 역전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여겨진다.

제미니는 리플랩스(Ripple Labs)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협력하여 XRP 보상을 제공하는 한정판 메탈 카드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가 지출한 금액의 최대 4%를 XRP 형태로 즉시 환급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제미니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지체 없이 곧바로 XRP를 적립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 자료에 의하면, 제미니는 현재 미국 앱스토어 금융 부문에서 1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의 20위를 앞선 순위다. 제미니가 앱 다운로드 수치로 코인베이스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지 않았던 제미니가 이용자 기반 확장에 성공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여전히 코인베이스는 하루 평균 거래량에서 제미니를 세 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참여 기반의 이러한 순위 변화는 두 거래소 간의 경쟁 구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미니의 공동 창립자인 타일러 위클보스(Tyler Winklevoss)는 “플리프닝(flippening)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글을 X에 올리며 이번 결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플리프닝’이란 원래 시장에서 기존의 선두 주자가 새로운 경쟁자에게 치여 역전당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번 카드 출시로 인한 사용자 유입이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암시한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제미니의 갑작스러운 순위 상승이 화제로 떠오르며, 업계 전반에 대규모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XRP 커뮤니티 및 사용자들 또한 신용카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암호화폐 기반 결제 수단이 다시 한 번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판도를 예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