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 창업자 지갑에서 2,432억 원 규모의 XRP가 이동, 시장 우려 커져

리플(XRP)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Chris Larsen)과 관련된 지갑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무려 5,000만 XRP, 즉 약 2,432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전송이 발생했다. 이 거래는 XRP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루어져 법적 및 시장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인 잭엑스비티(ZachXBT)는 25일, 해당 지갑에서 7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약 1억 7,500만 달러, 즉 2,432억 원 상당의 XRP가 전송된 사실을 밝혔다. 특히 이 중 약 1억 4,000만 달러, 약 1,946억 원에 해당하는 XRP는 중앙화 거래소나 기타 서비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규모로 거래소로 이동하는 XRP는 일반적으로 현금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잭엑스비티의 분석에 따르면, 라센과 연관된 지갑은 현재도 28억 1,000만 XRP, 즉 약 11조 6,67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XRP의 전체 시가총액인 약 254조 8,700억 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를 대량 매도 물량으로 간주할 경우 XRP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한 이용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물량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잭엑스비티는 “지갑은 여전히 수십억 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시장의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리플의 유통 구조와 내부 보유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다시금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라센과 같이 초기 창업자의 대규모 XRP 이전은 투자자 신뢰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리플(XRP)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고 중요함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상황은 리플의 생태계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요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리플의 내부 보유량 및 유통 구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앞으로의 변화가 XRP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