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벤처 투자, 1억3485만 달러로 감소… XMTP와 스파이코가 주목받아

최근 한 주간 암호화폐 산업에 1억3485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되었다. 크립토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7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기간 동안 24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투자 건수는 전주(22건)보다 증가했지만, 전체 투자 규모는 3억1900만 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벤처 자금의 흐름이 점차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통계에서 드러난다.
가장 주목받은 투자 건 중 하나는 탈중앙화 메시징 인프라를 제공하는 XMTP이다. XMTP는 a16z, 코인벤처스, 유니온스퀘어벤처스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또 다른 주요 투자 사례로는 웹3 금융 인프라를 목표로 하는 펑션(FBTC)이 1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 외에도 스파이코는 인덱스 벤처스 주도의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2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투프라임은 마라와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으로부터 2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트렌즈(Trends) 또한 주목할 만한 투자 건으로, 솔라나의 공동 창립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직접 엔젤투자자로 참여하여 관심을 끌었다. 인수합병(M&A) 부문에서도 dYdX의 포켓프 acquisition, 생텀의 아이언포지 인수, Txn랩의 디플레스프로토콜 인수 등이 확인되었다.
암호화폐 산업은 7월 들어 현재까지 총 93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13억 달러(약 1조7807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과거 월별 벤처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3월에는 50억8000만 달러(141건), 4월에는 29억7000만 달러(94건), 5월에는 19억1000만 달러(117건), 6월에는 51억4000만 달러(119건)로 나타났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지난 12개월 평균 대비 4% 높은 '정상(Normal)'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 대비 1% 낮았던 전주에 비해 개선된 모습이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43건으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총 투자 유치 규모는 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15.5% 감소하며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가 전체의 31.7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한 가운데, 결제 및 개발자 도구 분야도 각각 21.91%와 20.22%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기록한 주요 투자사로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40건, 애니모카 브랜드가 25건, a16z CSX가 22건을 기록하며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은 투자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반영하며,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과 벤처 자금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