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ETF, 하루 만에 5억 3390만 달러의 순유입 기록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화요일에 5억 33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여 출시 이후 세 번째로 큰 하루 유입을 달성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번 순유입의 대부분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 ETHA)에서 발생했으며, 이 펀드는 4억 2620만 달러를 유치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Ethereum Mini Trust)는 7260만 달러, 그리고 피델리티(Fidelity)의 ETF도 3500만 달러를 추가했다. 이처럼 세 가지 ETF가 기여한 유입은 전체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을 크게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월요일에 기록한 7억 2670만 달러와 지난 목요일의 6억 200만 달러에 이어, 화요일의 유입은 출시 이후 세 번째로 큰 일일 순유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이더리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자 관심과 함께 증가하는 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반영한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낮아지고 또 거시 경제 조건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투자 패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강조했다.
LVRG 리서치의 디렉터 닉 럭(Nick Ruck)은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므로, 현물 ETF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자산 상승에 따른 후속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더리움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제 이더리움은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주요 자산으로 삼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과 같은 기업들은 최근 이더리움을 재무 전략에 통합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자산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반면에, 현물 비트코인 ETF는 679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프레스토(Presto)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민정(Min Jung)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의 친숙한 로테이션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다음 단계의 알트코인 모멘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ETF에 대한 강한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투자자들의 다각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에 이더리움이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