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XRP와 비트코인에 집중,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선호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과 한국 간 자금 흐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XRP와 비트코인(BTC) 같은 주요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이더리움(ETH)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지게 관찰되었다. 25일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크립토미터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입된 자금은 미국 달러(USD) 기반으로 총 1억15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 유입된 달러 자금은 XRP에 4310만 달러, 비트코인에 3820만 달러가 투자되었고, 솔라나(SOL) 1070만 달러, 도지코인(DOGE) 280만 달러, 본크(BONK) 180만 달러 등 다양한 자산으로 고르게 분산되었다. 이에 비해 한국 원화(KRW) 기반 자금은 총 3100만 달러로, 이 중 USDT에 2240만 달러, USDC에 430만 달러, 이더리움에 42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유럽에서도 유로(EUR) 기반 자금이 총 940만 달러가 유입되어, USDC에 540만 달러, USDT에 230만 달러가 분산되었다.
이번 유입의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테더(USDT)로 집결된 자금이 총 2억7020만 달러에 달해, USDC와 FDUSD, 트론(TRX), 도지코인 등으로의 자금 이동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USDC에도 1억2420만 달러가 유입되어, 상당 부분이 이더리움과 모네로(XMR) 등으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입 흐름은 매우 다각화된 투자 성향을 보여준다.
반면, 자금 유출 흐름도 두드러졌다. 솔라나에서는 총 9540만 달러의 자금 매도가 발생했으며, 그 중 7050만 달러가 USDT로 이동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XRP에서도 706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ADA(카르다노)에서는 137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이더리움에서는 총 1억6580만 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갔고, 비트코인에서는 9억784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시장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 유입과 유출의 양상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은 XRP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투자 신호를 보내는 반면, 한국은 스테이블코인과 가급적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두 시장의 투자 성향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며, 향후 암호화폐 투자 전략에 대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