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비트와이즈 ETF 승인 갑작스레 중단…암호화폐 업계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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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비트와이즈 ETF 승인 갑작스레 중단…암호화폐 업계 혼란 가중

코인개미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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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의 암호화폐 지수 펀드를 승인한 직후 이를 즉각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조치는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암호화폐 기반 ETF 승인이 번복된 것으로, 암호화폐 업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EC의 이러한 결정 방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SEC는 7월 22일 비트와이즈의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BITW)를 현물 기반 ETF로 빠르게 승인했으나, 불과 몇 시간 후 규정 제431조에 의거해 재검토한다고 발표하며 효력을 즉각 중단했다. 이 조항은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을 임의로 검토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따라서 승인시점의 효력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특히 이 과정에는 명시된 데드라인이 없어, 마지막 승인 여부 결정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일은 앞서 그레이스케일의 혼합 암호화폐 ETF 승인 번복과 맞닿아 있다. 당시에도 SEC는 거래·시장 부서의 허가를 위원회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이러한 연속적인 정책 변화는 업계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이 같은 결정 방식은 납득이 어렵다”며, 두 사례 모두 당장 전환 및 상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의 이번 태도는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심각한 불만을 표출했다.

비트와이즈의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신탁 유닛 형태로 상장될 예정이었으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체인링크(LINK), 수이(SUI), 아발란체(AVAX), 폴카닷(DOT), 라이트코인(LTC) 등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장외시장(OTC)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 뷰런 캐피탈의 스콧 존슨(Scott Johnsson) 파트너는 “SEC가 초기에 반대 입장을 가진 캐롤라인 크렌쇼 커미셔너의 거부권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내부 정치적 셈법이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또한 SEC가 2025년 10월 초까지 마감될 상장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12개의 암호화폐 ETF를 운용하며, 그 운용 자산 규모는 약 57억 9,000만 달러(한화 약 8조 397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주력 상품인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47억 9,000만 달러(한화 약 6조 6,431억 원), 이더리움 기반 상품에는 약 4억 3,100만 달러(한화 약 5,991억 원)의 자산이 몰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연속적인 승인 번복을 단순한 절차상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SEC의 정책적 방향 전환이나 정치적 변수에 따른 판단 지연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운영은 미국 내 암호화폐 ETF 활성화에 있어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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