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대규모 토큰 언락 여파로 가격 급락... 33달러 지지선 시험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토큰의 가격이 대규모 물량 해제로 인해 급락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격이 6.5% 하락하며 35달러를 하회했고, 이를 배경으로 시장 전체의 약세가 겹치면서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은 약 3억7600만 달러(약 5670억 원) 규모로 이루어진 '토큰 언락'이다. 이는 유통 물량의 약 2.39%에 해당하며, 동시에 약 2290만 달러(약 346억 원)의 기관 물량 매도까지 누적되어 매도세를 더욱 자극했다. 이와 함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패턴까지 더해지면서, HIP-4 예측 시장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파생상품 지표도 불안한 신호를 보인다. 현재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5억6000만 달러(약 2조3500억 원)로 급증하여 양방향 레버리지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빙엑스(BingX)의 분석가는 "현재 '리스크 오프'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이퍼리퀴드가 전체 시장과 함께 추가 하락 이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흐름을 보면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비트코인(BTC)이 미·이란 긴장 속에서 3.4% 하락하며 알트코인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하이퍼리퀴드는 1분기 동안 48% 상승하여 BTC(-25%)와 이더리움(ETH, -32%)보다 뚜렷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의 가격은 현재 하락 채널 내에서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낮아지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클링거 오실레이터는 하락 중이며, RSI는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어 반등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주요 저항은 40~43달러 구간으로, 최근의 반등 시도가 모두 이 범위에서 저항받았다. 반면 33달러는 가장 중요한 지지선으로 언급되며, 이 선이 무너지면 30달러, 나아가 28~26달러 구간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해당 구간은 '공정가치 갭'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경우 매도 물량이 집중될 수 있는 영역이다.
장기적인 전망 역시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2026년 8월까지 하이퍼리퀴드의 가격이 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코인코덱스(CoinCodex)는 2026년 말에 49.5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에서 약 40%의 상승 여력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경쟁력은 '플랫폼 사용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전략(HyperliquidStrategies)의 CEO인 데이비드 샤미스는 "비크립토 자산의 거래 비중이 전체에서 38~48%까지 확대됐다"며 "플랫폼의 성과는 계속해서 시장 평균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하락은 구조적인 붕괴보다는 이벤트성 조정에 가깝다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대규모 언락과 레버리지 과열이 겹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따라서 33달러의 지지 여부가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