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반도체 기업 세쿼즈 커뮤니케이션즈(Sequans Communications)가 비트코인(BTC) 보유량 강화를 위해 최대 2억 달러(약 2,780억 원) 규모의 시장가 공모 증자 프로그램(ATM, At-The-Market)을 도입하였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0만 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세쿼즈는 4G 및 5G 통신 반도체를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이번 증자를 통해 미국 예탁주식(ADS)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수익금은 자사의 재무 구조 최적화와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르주 카람(Georges Karam) 세쿼즈 CEO는 “이번 프로그램은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신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쿼즈는 최근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테크 기업들의 움직임과 일치하여,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장기적 가치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유사한 전략을 따르는 모습이다.

세쿼즈가 목표로 삼고 있는 10만 개의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1BTC = 약 93,000,000원) 기준으로 약 93억 달러(약 12조 9,27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수치는 시가총액 및 재무 규모 면에서 기존의 비트코인 투자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세쿼즈의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반도체 산업 외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엿보게 만든다.

이번 결정은 기술 산업 내에서 비트코인을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으며, 세쿼즈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과 기업의 비트코인 확보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