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시장 심리, 공포와 탐욕 혼재…ZRO 등 공포감 확산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살펴본 결과, 현재 시장의 심리 지수는 '중립'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7월 24일 오전 10시 7분 기준으로 전체 공포·탐욕 지수는 59로, 전일과 변동이 없는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한 주 전에는 탐욕 수준인 65를 기록했지만, 한 달 전에는 중립 49로, 최근 점진적인 심리 완화가 감지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개별 심리 지수를 살펴보면, 공포 국면에서 레이어제로(ZRO, 34), 카이토(KAITO, 36), 무브먼트(MOVE, 38) 등이 상위에 올랐다. 특히 ZRO와 KAITO는 전일 대비 3포인트씩 증가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강한 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반면 탐욕 국면에서 가장 강한 수치를 기록한 스트라이크(STRIKE, 97), 리스크(LSK, 76), 아더(ARDR, 76) 같은 자산들은 여전히 과열된 상태로, 특히 LSK는 하루 만에 14포인트 급등하며 수요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ARDR은 18포인트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완화되었다.
그 외에도 봉크(BONK, 72)와 드리프트(DRIFT, 72)는 탐욕 구간에 속하지만 최근 변화는 크지 않았다. 이는 시장의 수도권 간 차별적인 투자 심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업비트 프리미엄 분석 결과, 일부 자산의 프리미엄이 극단적으로 확대되었다. 옵저버(OBSR), 랠리(RLY), 엑세스프로토콜(ACS) 등은 글로벌 평균 대비 100% 이상의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국내에서의 과도한 매수 수요를 나타냈다. 에이피아이쓰리(API3)와 나폴리(NAP) 또한 각각 +21.76%와 +19.19%의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자산의 공급이 다른 거래소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엔케이엔(NKN), 스크롤(SCR), 오키드(OXT) 등은 역프리미엄을 보이며 해외 거래소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기술적으로 조정 단계에 있거나 공급 측면에서의 불균형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단기적인 반등세는 주춤하였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심리는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공포 심리가 짙어진 종목들은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되고 있으며, 극심한 탐욕에 빠진 구간에서는 차익 실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심리 지수와 시장 동향은 투자자들이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