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1억75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69.3% 차지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총 21억 7500만 달러(약 3조 1,800억원)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5억 700만 달러로 전체의 69.3%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은 6억 6800만 달러로 30.7%에 그쳤다.
거래소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전체 청산금액 947만 달러 중 66.45%인 629만 달러가 숏 포지션으로 청산됐다.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일어난 바이비트에서는 총 48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이 중 숏 포지션이 337만 달러로 69.2%를 기록했다. OKX에서는 약 423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숏 포지션의 비율은 58.06%에 달했다.
이번 청산 현상의 특기할 점은 대다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HTX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84.76%에 달했고, 비트멕스에서는 이 비율이 무려 95.7%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인별로 분석해보면,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86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특히 4시간 기준으로는 372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158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BTC) 또한 24시간 동안 약 80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404만 달러와 롱 포지션 343만 달러가 각각 청산됐다.
도지코인(DOGE)은 +3.73%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약 152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특히 4시간 기준으로 587만 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XRP 또한 24시간 동안 약 108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기타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PEPE가 308만 달러, ETC가 316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심지어 FARTCO와 같은 밈 토큰도 +6.04%의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라이트코인(LTC)은 +9.94%의 큰 상승세 속에 24시간 동안 약 18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이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숏 포지션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월등히 많았다는 점으로,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가격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