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낙관론이 시장에 경계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와 금리 인하 관련 키워드가 소셜 미디어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단순한 낙관적 내러티브가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시장의 과열 심리를 뜻하며 단기적인 고점 형성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최근 11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대감의 확산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보통 시장은 그의 발언을 비둘기파적(dovish)으로 해석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시장 심리는 탐욕(greed) 상태로 돌아섰다.

그러나 샌티먼트는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그들의 보고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셜 지표는 주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낙관론이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면 투자자들의 군중 심리로 인해 허상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추세 전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양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실제로 현실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 같은 경제적 변수들이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 또한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한 낙관에 기대기보다, 과도한 정보를 경계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상황은 정책 발언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가격 상승 뒤에 숨겨진 위험 요소들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