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약 두 달 만에 130% 이상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 간의 이익 실현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특히, 이더리움의 가격이 2025년 6월 23일 기준 2,200달러 미만에서 8월 22일에는 약 4,900달러(약 6억 8,110만 원)로 급증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상승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이동, 그리고 블록체인 기업들의 대규모 매수 활동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의 급격한 상승 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매도할 적기인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Doctor Profit'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큰 수익을 실현할 좋은 시점"이라며 이더리움 매도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매도 압력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으며, 가상자산 금융 업체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최근 보유 중인 이더리움 9만 5,873개를 매도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자산의 시가는 약 4억 5,200만 달러(약 6,273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반대로 매수 압력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OG'로 알려진 한 고래 투자자는 최근 비트코인(BTC) 보유분을 매도하고,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 3억 달러(약 4,170억 원) 이상을 이더리움 현물과 롱 포지션에 재투자한 것으로 것이 확인되었다. 트레이더는 평균 4,295달러(약 5,970만 원)의 가격에 13만 5,265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실현 수익이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이 설립한 '월드리버티(World Liberty)'가 급등한 이더리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ETH를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USDC로 약 500만 달러(약 69억 5,000만 원)를 사용해 1,076 ETH를 추가 구매하였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 매도 여부는 각 투자자의 성향과 리스크 수용 능력, 그리고 향후 시장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급등한 시장 상황 속에서 자산 배분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실현된 수익과 앞으로의 상승 잠재력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처럼 이더리움 시장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정보에 기반한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