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021년 이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의 주요 참가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이더리움은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5% 이상 급등하며 4,885달러(약 6,784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새로운 최고가로,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에 이러한 강세장이 시작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상승으로 인해 공매도 세력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더리움 관련 숏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하루 동안 2억 8,700만 달러(약 3,98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관련 청산 규모인 6,700만 달러(약 931억 원)에 비해 약 4배나 되는 수치다. 특히 OKX 거래소에서는 단일 주문 기준으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온체인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은 이더리움이 이달 내로 5,000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74%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심지어 5,400달러(약 7,506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25년까지 1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은 16%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56.5%까지 하락하며, 이더리움 및 기타 알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수급 요인에 그치지 않으며,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디지털 자산 전반에 리스크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더리움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 경신이 이더리움의 내재 가치와 시장에서의 신뢰를 동시에 증명하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5,000달러는 단순한 심리적 저항선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새로운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ETH의 이 역사적인 고점 돌파는 단지 하나의 지표를 넘어, 전반적인 위험 자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 흐름이 장기적인 추세 반전을 의미할지, 아니면 일시적인 랠리로 끝날지는 매크로 경제 환경과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