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중앙은행장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위치한 현재 통화정책에서 변화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기준선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노동시장은 점점 더 많은 하방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오는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하여 85%에서 91.5%로 증가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시장은 신속하게 반응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높은 상승세가 나타났다. 소식이 전해진 23일 오전 4시 5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6% 상승해 116,659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더리움은 14.14% 급등하여 4,819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4,891달러에 근접했다. 리플(XRP) 또한 7.18% 오른 3.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으며,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중요하게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산업과 자산군 간의 연결고리가 더욱 복잡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