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은 iOS, iPadOS 및 macOS에서 발견된 중대한 보안 취약점을 긴급하게 수정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취약점(CVE-2025-43300)은 이미지 처리 시스템인 ImageIO에서 발생했으며, 사용자가 단순히 이미지를 열기만 해도 해커가 장치에 접근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 취약점은 제로데이 문제로 분류되며, 실제 공격 사례가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이 보안 결함은 특정 타겟을 겨냥한 정교한 공격에 사용됐으며, 공격자들이 이를 악용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상태이다. 취약점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버퍼 오버플로’ 현상이다. 해커는 악성 이미지 파일을 제작해 소셜미디어나 이메일에 첨부하거나, NFT 이미지를 가장한 형태로 배포함으로써 사용자가 이를 열게 만들어 메모리 오류를 유도해 장치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취약점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암호화폐 지갑 보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바일 및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암호화폐 지갑은 장치의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력화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휴대폰이나 PC에 지갑의 비밀키, 시드 구문 또는 거래소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면, 악성 이미지 한 장으로 인해 해커가 모든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에 애플은 iOS 18.6, iPadOS 18.6.2 및 macOS를 위한 긴급 업데이트를 출시했으며, 모든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다루는 사용자라면 이번 패치가 지갑 보안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점에서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블록체인 보안이 아무리 강화돼도, 사용자의 디바이스가 취약하면 해커의 손에 자산이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피싱 공격 수법이 이미지나 NFT를 포함한 콘텐츠 형태로까지 진화하고 있어, 단순한 클릭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자신의 디바이스 보안을 더욱 중요시해야 하며, 최신 업데이트를 적용해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사용자는 블록체인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치 보안을 관리하는 것도 암호화폐 보호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