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최근 5거래일 동안 자금이 순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소소밸류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총 1억9432만 달러(약 2708억원)의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15일에 –1413만 달러, 18일 –1억2181만 달러, 19일 –5억2331만 달러, 20일 –3억1157만 달러의 순유출에 이어진 결과로, 특히 19일에는 유출 규모가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의 ETF 중에서는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와 프랭클린 EZBC에서만 각각 497만 달러와 325만 달러의 소규모 순유입이 발생한 반면, 블랙록 IBIT에서 –1억2749만 달러, 아크·21셰어스 ARKB에서 –4328만 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3177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기록됐다. 나머지 ETF들에서는 특별한 유출이나 유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 규모는 538억2000만 달러에 달하며, 최근 거래대금은 28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 거래대금은 블랙록 IBIT가 21억9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후에 피델리티 FBTC가 3억2291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가 1억1867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총 순자산 규모는 1444억8000만 달러로,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6.45%를 차지하고 있다. ETF별 순자산 상위 종목은 블랙록 IBIT가 837억8000만 달러, 피델리티 FBTC가 222억8000만 달러, 그리고 그레이스케일 GBTC가 200억4000만 달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자금 유출 현상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다가오는 시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남기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와 함께 현물 ETF의 유입과 유출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앞으로의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