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체인 분석가 디텍티브(Dethective)가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테마의 밈코인 YZY의 매집 지갑을 추적한 결과, 과거 LIBRA 토큰을 통해 대규모 수익을 올린 동일 인물 혹은 조직과의 연결이 의혹으로 제기되었다. 이들이 인사이더 정보를 사용해 수천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장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디텍티브는 27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YZY 출시 초기의 한 지갑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어치의 토큰을 개당 0.20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다수 거래자들이 훨씬 높은 가격에 구매한 것과 달리, 이 지갑은 시장가 반영 이전에 매입해 단 몇 분 만에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가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그 후 해당 자금은 별도의 트레저리 지갑으로 이체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트레저리 지갑이 지난 6개월 전 LIBRA 토큰 출시 당시에도 동일한 매집 패턴을 보였다는 것이다. 당시 두 개의 '스나이핑 지갑'이 총 2,100만 달러(약 292억 원)를 모았고, YZY와 LIBRA를 포함하여 약 2,300만 달러(약 320억 원)가 이 지갑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금은 이후 카미노(Kamino) 또는 바이낸스(Binance)로 이동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디텍티브는 "이 인물은 극도로 구체적인 내밀한 정보를 기반으로 움직였다”며 “YZY와 LIBRA 외 어떤 밈코인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연일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밈코인 시장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구도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특정 인물이나 조직이 초기 출시 가격을 제대로 포착할 수 있었던 배경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는 한, 이 같은 인사이더 의혹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시장 신뢰성의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더욱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리고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의혹이 조속히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