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 시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알트 시즌'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검색 지수가 지난 8월 13일에 10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13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으로의 집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알트 시즌이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이 급등하는 시점을 말하며, 이때는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흐름을 보면, 이와 같은 알트 시즌의 관심도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7월 20일에는 검색 지수가 15였으나 하루 뒤에는 64로 상승했다가 다시 24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다 급기야 13으로 하락하였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검색 관심도 하락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8월 13일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2만 4,457.12달러에 도달한 날로, 그 날부터 알트코인 검색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비트코인 쪽으로 쏠리게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검색 관심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알트 시즌에 대한 검색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산마리노였고, 그 뒤를 몰타와 아제르바이잔이 이었다. 도시 기준으로는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다. 과거에는 북미와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특정 소규모 국가에서만 한정적으로 관심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모든 알트코인이 약세인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한 달간 16.26%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재경신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한다. 21일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가격은 4,280.96달러에 달하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1.54% 오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XRP 역시 미 증권거래위원회와의 분쟁이 종료된 후 규제 명확성을 가지며 상승세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과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며 독자적인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도 감지되고 있다. 이것은 알트코인 투자 전략이 단기 급등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저평가 매수 관점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검색 트렌드의 급격한 하락은 단기 수익을 추구하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