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 11일부터 17일)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약 13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9297억 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크립토랭크의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총 26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이루어진 수치다. 이 시기에 투자 건수는 직전 주와 동일했지만, 투자 규모는 이전 주의 9억4128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큰 투자 사례로는 불리시(Bullish)의 11억1000만 달러 규모의IPO와 스토리 프로토콜의 8200만 달러 OTC 투자, 그리고 원코스모스(1Kosmos)의 5700만 달러 시리즈B 라운드가 있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암호화폐 트레저리 기업들의 투자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이더리움 보유 규모 2위의 상장사인 샤프링크(SharpLink)는 400만 달러 규모의 Post-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으며,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나카모토는 카인들리MD와의 인수합병(M&A)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이(Sui)는 밀 시티 벤처스를 통해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ICE AI는 플로키의 지원을 받아, USD.AI는 프레임워크 벤처스의 투자로 시리즈A 자금을 유치했다. 홈즈AI(HolmesAI)는 확장 시드 단계에서 3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해시키 그룹의 인큐베이션 투자도 받았다. 이 외에도 메시(Mesh)는 코인베이스 벤처스로부터 950만 달러를, 슈라프넬(Shrapnel)은 갈라 게임즈로부터 19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더불어 트랜삭(Transak)은 테더 등에서 1600만 달러를 유치하고, 핵퀘스트(HackQuest)는 애니모카 브랜드 주도의 프리 시리즈A에서 410만 달러를 조달했다. 소닉(Sonic)은 메인 스트리트와 실로 파이낸스 두 건의 초기 라운드에서 각각 40만 달러와 12만2500달러를 확보했다.

8월 한 달간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71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33억4000만 달러(약 4조6706억 원)가 유치되었다. 월간 벤처 투자 규모는 5월 19억1000만 달러(118건)에서 위축되었으나, 6월 51억7000만 달러(122건)와 7월 65억8000만 달러(137건)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5% 낮은 수준이며, 전주의 -2%와 비교해 더 하락했지만 여전히 '정상(Normal)' 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35건으로, 전월 대비 5.59% 감소했으나, 총 투자 유치 규모는 90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1.3%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 투자 단계는 '시드(Seed)'로, 투자 집중 분야는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4.3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결제는 23.1%, 개발자 도구는 18.03%, RWA(Real World Assets)는 12.39%, 데이터 서비스는 12.11%를 차지하였다.

지난 6개월간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주요 투자사로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42건, 애니모카 브랜드가 24건, a16z CSX가 22건, 앰버 그룹이 21건, 셀리니 캐피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