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대출 플랫폼 아베(AAVE)는 현재 290달러(약 40만 3,000원) 근처에서 주춤하고 있으며, 향후 방향에 대한 거래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베가 상단 저항을 돌파하고 600달러(약 83만 4,0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기술적 패턴 분석에서는 230달러(약 32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아베는 소폭 상승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약 10% 하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아베의 거래 가격은 320~340달러(약 44만 5,000~47만 2,000원)에서 다소 낮은 수준이다. 분석가 크립토암스테르담(CryptoAmsterdam)은 주봉 차트를 통해 아베가 과거의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승 추세 내 고점과 신저점 형성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중간 저항 수준을 돌파한 후 가격 발견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단기 차트에서는 하락 반전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아베가 'M자형 패턴'으로 알려진 더블톱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 경우 단기적으로 230달러(약 32만 원)대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아베는 330달러(약 46만 원)를 돌파하는 데 실패하며 285.89달러(약 39만 7,000원)까지 내려갔다. 핵심 지지선은 278달러(약 38만 6,000원)로, 이 수준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도 명확한 방향성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아베는 20일 단순 이동평균(SMA)인 288달러(약 40만 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50일 SMA인 294달러(약 40만 9,000원)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단기적인 상승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이와 함께 거래량 및 매도 압력을 측정하는 'Balance of Power'(BOP)는 -19.09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매도 우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도세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베는 과거 50~120달러(약 6만 9,000~16만 7,000원) 범위에서 오랜 횡보를 이어온 후 상승 전환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디파이 시장에서 비수탁형 대출 프로토콜로 독자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아베의 총예치자산(TVL)은 현재 약 360억 달러(약 50조 4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디파이 대출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주에는 TVL이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베는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테스트가 반복되고 있는 현재 상황 속에서 기술적 관성을 극복하고 강한 상방 돌파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하락 우려와 상승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아베의 다음 행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