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지갑 메타마스크가 2025년 8월에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mUSD’를 출시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월간 사용자 수가 3천만 명에 달하는 메타마스크는 이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며, 이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전망이다. m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며, 그 가치는 미국 재무부 단기 국채로 100% 담보된다. 이용자들은 매일 업데이트되는 준비금 보고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일부를 수익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이는 기존의 테더(USDT) 및 서클의 USDC에 강력한 경쟁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참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결제 인프라는 스트라이프가 인수한 ‘브리지(Bridge)’가 맡고 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 설계는 M^0 프로토콜에 의해 진행된다. 또한,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스톤이 준비금 자산 관리의 파트너로 참여하여 신뢰성을 더한다. 메타마스크의 운영사인 컨센시스는 미국의 ‘GENIUS 법’에 맞춰 라이선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스테이블코인보다 더욱 투명하고 안전한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시 일정은 이미 구체화되어 있다. 8월 중순에는 백서가 공개된 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8월 말부터 세계 전역의 사용자가 mUSD를 발행하거나 환매할 수 있게 된다. 9월에는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과의 연동을 시작하며, 연말까지 아비트럼, 옵티미즘, 폴리곤, 베이스와 같은 주요 레이어2 체인으로의 확장이 계획되어 있다. 초기 서비스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하지만, 싱가포르, 홍콩, 유럽연합 규제를 준수한 후에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mUSD와 기존 스테이블코인 간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사용자에게 배당이 이루어지는 ‘수익 공유’ 모델이다. 현재 USDT와 USDC는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국채 이자를 발행사가 독점하고 있지만, mUSD는 이 중 일부를 사용자에게도 배분한다. 따라서 mUSD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예치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mUSD 출시 첫 해에 시장 점유율이 5~10%에 이를 것이며, 2025년 말에는 유통량이 100억에서 200억 달러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용 방식 또한 매우 간단하다. 메타마스크 지갑에서 달러를 입금하거나 기존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자동으로 mUSD가 발행된다. 환매 요청 시에는 1~2 영업일 내에 은행 계좌로 달러가 입금된다. 준비금은 파산 격리된 계정에서 독립된 회계법인에 의해 매일 검증되며, ERC-20 표준을 기반으로 해 기존의 이더리움 생태계 및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과 완벽히 호환된다.

하지만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버그, 다중체인 브리지의 보안 취약점, 극심한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달러 페깅 유지 실패 가능성 등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또 각국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 특정 지역에서의 서비스 제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스트라이프 CEO 패트릭 콜리슨은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서비스의 상온 초전도체”라며 mUSD를 극찬했고, M^0 재단의 루카 프로스페리는 이를 “핀테크 백엔드를 새롭게 정의할 혁신”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USDT와 USDC가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